지난해 광복절 기념식에선 지금 쓰이고 있는 태극기 외에 옛날 태극기 4개 종이 함께 게양됐었습니다.
국군은 이 중 고종 시절에 만들어진 데니태극기를 일주일 후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게양할 예정입니다.
이 태극기를 선택한 숨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올해 국군의날 기념식은 공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됩니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만큼 현재 8대가 도입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도 국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계획입니다.
문제는 북한의 반발인데, 국방부가 '데니 태극기'라는 묘안을 내놨습니다.
F-15 전투기 편대 비행으로 기념식 시작을 알리면 뒤따르던 수송기에서 특전사 고공 강하가 이어집니다.
이때 하늘에서 '데니 태극기'가 펼쳐지고 국민의례가 진행됩니다.
데니 태극기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고종이 1890년 미국인 외교 고문 데니가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것입니다.
데니 태극기는 지난해 제주 국제관함식 때도 내걸린 바 있습니다.
[2018 해군 국제관함식 (지난해 10월)]
"오늘 대한제국 시기에 사용됐던 데니 태극기를 독도함에 게양해서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을 담고자 했습니다."
데니 태극기 게양을 통해 북한이 아닌 주변국 특히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메시지를 주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기획에 참여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일본 욱일승천기에 대응하는 우리 깃발은 데니 태극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국산전투기 FA-50를 비롯해 육군 아파치 헬기, 해군의 해상초계기 등 각군 공중전력이 참가해 무력 과시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